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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임직원, 대학생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기숙사 신축 허가를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한양대학교의 기숙사 신축안건을 통과시킨 가운데 신축을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교 주변 임대업자들이 각각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도시계획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제2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한양대 기숙사 설치와 관련한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안건 통과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당연한 결과이고 환영한다"라며 "이후 구청의 인허가 과정이 남아있는데 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앞서 6일 오후 1시 서울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가 기숙사 신축 안건을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현재 한양대 기숙사 수용률은 11.5%이고 이마저도 외부 임대 기숙사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더이상 대학생들의 삶을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학교 주변의 보증금과 월세는 1000만원에 50만원, 500만원에 70만원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 그런데도 가로등과 방범창이 부족해서 늘 안전의 위협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양대 총학생회는 기숙사 신축 계획의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통과를 요구하는 2857명의 서명과 1885명의 자필 탄원서 등을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도 도시계획위원회는 한양대 기숙사 신축 문제를 다루기로 계획됐지만 일부 위원들이 중도 퇴장하면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현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물도 있고 땅도 있는 기성세대가 일도 하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고 편하게 살겠다고 가난한 다음 세대에게 빨대를 꼽고 있다"며 "건물주들이 '서민'이라면 저희 같은 사람들은 빈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숙사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임 '한양대기숙사 건립반대 대책위원회' 회원 70여명도 6일 오후 2시 시청 앞에 모여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한양대 인근 주민들은 90%가 원룸을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라며 "연령대가 70~80대인 고령자가 90%라는 현실을 학교와 구청, 시청이 인식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학교가 정부자금 등으로 1600실의 대규모 기숙사를 건립하려는 것은 학생을 볼모로 200억원 이상의 수익 사업을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숙사 신축안건의 통과에 따라 학교와 성북구청, 시청을 대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책위 관계자는 "한양대는 기숙사 건립 과정에서 건축법 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주민들이 거주환경, 일조권, 통풍, 교통 등의 피해를 감내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축계획이 시의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이후 구청의 인허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성동구청이 기숙사 설립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2018년 하반기쯤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책위는 구청의 인허가 검토 과정에서 민원 제기, 법적 문제 지적 등 지속적인 반대 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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